자녀교육 상담 클리닉

● 자녀 교육은 전문적인 지식없이 자의적으로 진행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교육 과정에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당황하게 됩니다.
주변에 마땅히 상담할 상대도 없고 시간만 보내게 되는데 이때 온머리교육 ‘묻고 답하기’를 이용하여
문제점을 상담하시면 성의껏 상담해 드리겠습니다.
“말문이 열리지 않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지요?”
문 :
저는 5살 난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저의 아이가 말문이 열리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저의 아이는 3살 때부터 조기 영어학습 비디오테이프를 아주 즐겨 봤어요.
그 비디오테잎만 보여주면 두 시간이든 세 시간이든 정신없이 꼼짝 않고 보고 있어서 대견스럽게까지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그 사이에 수퍼도 다녀오고 허드렛일도 하면서 참 편하다는 생각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네 살이 되고 다섯 살이 되어도 우리말을 제대로 못하는 겁니다.
가끔가다가 영어단어는 툭툭 튀어나오는데(약 60개 정도의 영어 단어를 외우고 있음) 우리말 수준은 세 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아이들처럼 말문을 열게 할 수 있을까요? (일산 학부모님)
답 :
참으로 안타깝군요.

어머니의 단순한 생각이 어려움을 야기시킨 것 같습니다.
세 살 하면 두뇌발달이 왕성한 시기이며 특히 언어기능이 놀라울 정도로 빨리 발달되는 때입니다.

즉 말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이 시기에는 엄마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가변적이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 의사소통)을 시도하면서 아이가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어야 말문이 제대로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와는 정반대로 아이로 하여금 화면(비디오테이프)에만 매달려 있게 방치함으로써 말문을 열게 하는 자극을 주지 못했습니다.

사람의 대뇌는 세 살을 전후하여 좌측뇌(좌뇌)는 언어사고, 우측뇌(우뇌)는 이미지(心像 또는 映像)사고를 거의 전담하는 등 역할분담(뇌기능분할)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바로 이 중요한 시기에 좌뇌보다는 우뇌에 자극을 많이 주는 비디오테이프 그것도 영어로 말하는 비디오테이프에 매달려 있게 했기 때문에 좌뇌 즉 언어사고 기능발달이 지연되어 말문이 열리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게다가 좌뇌기능의 미숙은 변별력을 떨어뜨려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게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됩니다.

자, 이제는 구체적인 해결책을 말씀드려야 하겠군요. 우선 현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지혜로운 접근 방법입니다.
즉 영어비디오테이프 시청을 갑자기 중단시키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보다는 그 시청시간을 줄이면서 엄마와 의사소통의 양을 늘여나가는 일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비디오를 시청할 때, 같이 시청하면서 테이프 내용에 대해 문답식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상담해 온 내용을 감안한다면 아이가 영어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의존증이 장기간에 걸쳐 심화되어왔기 때문에 비디오테이프를 갑자기 못 보게 하는 등 극단적인 변화를 주는 것은 정서적 갈등을 야기시켜 좋지 않은 부작용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대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데 손가락으로 덧셈해요”
문 :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남자어린이입니다.
어제 저녁 숙제를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덧셈을 손가락으로 하고 있었어요. 계산도 매우 느리고….
보다 못해 답답한 마음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떻게 하면 손가락 덧셈에서 벗어날 수 있지요? (상계동 학부모님)
답 :
우선 상담의 용기를 내신 점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학부모님들은 손가락 덧셈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시간이 가면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믿은 나머지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가면 해결이 되지만 수학에 대한 강박관념이 형성되고 수학은 재미가 없는 과목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머리에 자리 잡게 되어 이로 인하여 파생되는 부작용이 큽니다.

즉 수학을 싫어하게 된다는 점이 큰 손실이라는 것입니다.

손가락 덧셈의 주요 원인은 수 개념의 형성과정, 즉 수학의 기초를 닦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대서 비롯됩니다.
수학교육의 첫 단추는 개수를 헤아리고 인지하는 능력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개수를 헤아린다 함은 물건의 양을 알아낼 때 물건을 하나하나 가리키며 ‘하나, 둘, 셋…,’이라고 하면서 물건의 개수를 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개수를 인지한다 함은 물건의 양을 한눈에 보고 ‘세 개, 다섯 개, 일곱 개…등’ 이라고 하면서 그 개수를 알아내는 것을 말합니다.
개수를 헤아리는 것과 인지하는 것은 똑같은 뇌기능처럼 보이지만 그렇지가 않다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즉 개수를 헤아리는 일은 거의 좌뇌의 기능에 속하는 것이지만 개수를 인지하는 일은 좌뇌와 우뇌의 협업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그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가 개수를 헤아릴 줄 안다고 해서 숫자를 가르치고, 뎃셈·뺄셈을 가르쳐서는 손가락 덧셈이란 부정적인 결과를 낳게 되므로 반드시 개수를 인지하는 훈련을 충분히 시킨 다음 숫자를 가르치고 덧셈·뺄셈을 시켜야만 수학의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기초 수학 교육 : 접근 순서가 중요함

  • ▶ 첫 단추: 사물의 개수를 헤아려 보게 합니다.
  • ▶ 두번째 단추: 사물의 개수를 한 눈에 인지하게(알아내게) 합니다.
    (도트카드나 바둑알 등을 활용함)
  • ▶ 세번째 단추:〔사물의 개수+사물의 개수〕식 덧셈을 하게 합니다.
  • ▶ 네번째 단추:〔사물의 개수―사물의 개수〕식 뺄셈을 하게 합니다.
  • ▶ 다섯번째 단추: 사물의 개수를 숫자로 바꿔 보게 합니다.
  • ▶ 여섯번째 단추:〔숫자+숫자〕식 덧셈을 하게 합니다.
  • ▶ 일곱번째 단추:〔숫자―숫자〕식 뺄셈을 하게 합니다.
위와 같은 순서로 수학의 기초를 다져 나가면 어린이의 뇌에 수개념이 제대로 형성되어 수학에 흥미와 자신감을 갖는 학생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조기 영어 교육은 몇 살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문 :
안녕하세요.
우리 아이는 지금 4살입니다.
주변에 있는 우리 아이 또래들이 영어 공부를 하느라고 몸살이 날 지경입니다.
어린것들이 우리 글도 아닌 영어 공부하는 것이 안쓰러워 보이긴 하지만 조기 영어 교육을 안 시키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선 경쟁에서 뒤지는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합니다.
집에서 아빠는 반대하지만 저는 시키고 싶은데요.
영어 조기 교육은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일원동 학부모)
답 :
예, 요즘 영어 조기 교육에 대해서 찬반 논란이 대단합니다.

대세는 외국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찬성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지만 영어교육도 타이밍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어떤 부모는 3살 된 아이에게 영어교육을 강제로 시키시다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 신경정신과를 드나드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아이의 두뇌가 영어교육을 받을 준비가 안 되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부적응 현상이라고 봅니다.

더구나 우리말과 영어는 그 어원이 전혀 달라 우리말과 영어를 동시에 교육시켜나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통상 영어와 독일어는 사촌, 영어와 불어는 10촌 정도로 가까우므로 동시교육이 진행되도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리말과 영어는 촌수를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어원 계통상 다르기 때문에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뇌기능 발달 단계를 봐도 만 5세 이전의 영어교육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안 됩니다.
한글이 되든 영어가 되든 문자 교육은 언어를 전문으로 관장하는 대뇌의 측두엽이 본격적으로 발달되는 때 즉 만 5, 6세를 전후하여 시작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그러나 거듭 강조하거니와 한글과 영어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먼저 초등학교 1학년을 수료할 때까지는 우리 언어 교육에 충실하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영어교육의 학습량을 늘려가는 것이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때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종류의 교육이든 조기교육에는 조급증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학부모의 조급증 때문에 사려분별력을 잃고 남 따라 허둥대다가 아이에게 깊은 마음의 상처를 입히는 안타까운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