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라
등록일 2010-02-17 00:00:00 조회 745
\"사랑하는 자녀를 위한 참교육의 지혜26\"
牧泉先生 온머리교육 에세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하라

똑똑한 아이는 타고나는 것보다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취학 전, 아이가 놀고 생각하고 활동하는 이 시기가 중요한 것.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부산하게 움직이는 시기, 이때 부모가 의도적으로 뇌에 자극을 준다면 아이의 뇌는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뇌를 의도적으로 춤추게 하라고 말한다. 똑똑한 우리 아이를 위한 ‘춤추는 뇌 만들기’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먼저 뇌 발달의 장애요소를 제거하자.

오래도록 살고 싶어서 안달하는 미국의 어느 70대 재벌이 의사이자 유명한 인류학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사람에게 준 수명은 얼마나 됩니까?”
질문을 받은 인류학자는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135년쯤 될 거요.”
“그러면 나도 앞으로 60년은 더 살 수 있겠군요?”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인류학자가 심각하게 말했다.
“이미 살만큼 사셨어요. 술, 담배에다 과음, 과식, 과욕의 스트레스가 60년을 이미 까먹어 버렸으니까요.”
사람의 뇌도 마찬가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천재 가능성을 가지고 세상에 태어난다. 그러나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장애요소에 의해 천재 가능성이 억제되거나 소멸될 뿐이다. 따라서 아이의 뇌가 춤을 추며 발달되게 하려면 먼저 뇌발달에 방해가 되는 장애요소를 제거해 나가야 한다.

뇌발달에도 순서가 있다.

사람의 뇌는 생후 12여 년 동안 주로 컴퓨터의 하드웨어적인 기능이 형성된다. 이 기간 동안 태어날 때 뒤죽박죽 상태였던 뉴런(뇌신경세포)들이 성장과정에서 경험과 학습에 의해 정리정돈 되면서, 뇌회로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경험과 학습만 많이 한다고 뇌가 잘 발달되는 것일까? 틀린 말은 아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현대를 살고 있는 사람의 뇌는 500만 년 전 인류의 조상인 침팬지 단계 이래 현대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동안 진화되어온 결과물이다. 그래서인지 사람의 뇌는 진화되어온 과정에 따라 순서대로 발달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면 양서류나 파충류처럼 기어다닐 때는 집중력이 높아지고, 대뇌의 전두엽이 발달되고 나서야 측두엽과 두정엽이 발달된다. 그리고 뇌 발달은 발달순서와 그때의 경험과 학습의 상호작용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발달순서, 즉 뇌 연령에 맞는 경험과 학습이 있어야 아이의 뇌는 춤추며 발달하게 된다.

과도한 선행학습이 아이의 뇌 발달을 위축시킨다.

자녀가 영재성이 있다고 확신한 초등학교 1학년의 학부모가 아이를 데리고 연구소를 찾은 적이 있었다. BPI(두뇌발달성향)진단을 해 본 결과 수리력이 수준이하 임이 판명되었다. 그 아이는 10~20개 정도 사물의 많고 적음을 판별하는 12문제 중에서 겨우 2문제만 정답을 가려낼 수 있었다. 어머니의 주장대로 수학에 대한 영재성이 있었다면 10문제 이상 정답을 낼 수 있는 문제였다.
진단결과를 확인한 그 어머니는 의외라는 듯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아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곱셈, 나눗셈을 끝내고 분수 셈까지 공부했는데 믿을 수 없는 결과가 나왔네요?”
그러나 진단과정에 사용된 과제들을 확인한 어머니는 너무도 기가 막혀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나도 쉬운 문제, 이미 4~5세 때 끝냈을 법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원인은 4~5세 때 발달되어야 할 뇌 기능이 뇌연령에 맞지 않은 선행학습 때문에 학습주행에 다른 스트레스가 가중되어 뇌활동이 위축된 데 있다 하겠다.

다양한 성취경험이 아이의 뇌를 춤추게 한다.

어린이든 아이든 머리를 쓰는 이유는 자신의 욕구를 달성하려는데 있다. 욕구가 달성되면 뇌에서는 엔돌핀이나 도파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쾌감을 느끼게 한다. 노력한 만큼 그에 대한 일종의 보상인 셈이다. 이때 분비된 호르몬은 뇌의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뉴런(뇌신경세포)들에게 신선한 산소와 다양한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함으로써 뇌기능이 활성화되게 한다. 즉 뇌 전체가 축제분위기가 되어 추리력, 수리력, 협응력 등 다양한 뇌기능들이 춤을 추게 된다. 이런 이벤트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시골의 5일장이 서듯이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뇌습관이 형성되어 뇌회로(뇌기능)가 만들어지면서 자신만의 뇌가 결정되어 간다. 따라서 우리 아이들의 뇌가 춤추게 하고, 나아가 창의성이 넘치는 뇌로 발달되게 하려면 평소에 그리고 꾸준히 아이의 뇌연령에 맞는 학습과 놀이를 하면서 크고 작은 다양한 성취경험을 맛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 글은 웅진식품 \'웰빙&헬스 매거진\' 2008년 5, 6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